택시기사라는 직업을 떠올릴 때 정확한 월급 수준을 아는 사람은 의외로 적어요. 특히 개인택시와 법인택시는 수입 구조 자체가 달라서, 법인택시 기사의 월급이 얼마인지는 따로 확인해봐야 해요. 월급제 도입 배경부터 실제 평균 소득, 전국 확대 현황까지 정리해봤어요.
법인택시 월급제란 무엇인가
법인택시 월급제는 기사가 근무 당일 벌어들인 운송 수입금 전액을 회사에 납부하고, 그 대신 주 40시간 이상 근무하면 200만원 이상의 고정 월급을 보장받는 제도예요. 과거 사납금 제도처럼 정해진 금액을 채우고 남은 돈을 기사가 가져가는 방식이 아니라, 수입 전액을 회사가 관리하고 회사가 정해진 월급을 지급하는 구조로 바뀐 거예요.
이 제도는 2019년 8월 택시발전법 개정에 따라 도입 근거가 마련됐고, 서울 지역에서는 2021년부터 실제로 시행됐어요. 사납금 제도 아래에서는 기사들이 사납금을 채우기 위해 무리하게 장시간 운행하는 문제가 있었는데, 월급제는 이런 구조를 바꾸기 위한 취지로 도입된 제도예요.
다만 월급제가 실제로 기사들의 수입을 늘려줬는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려요. 고정 월급이 보장되는 대신 사납금 초과분을 개인이 가져가던 기존 방식의 인센티브가 사라지면서, 오히려 체감 수입이 줄었다고 느끼는 기사들도 있어요.
실제 평균 월급 수치
2026년 현재 법인택시 기사의 평균 소득은 220만원대에 머물고 있어요. 커리어넷 직업정보에 따르면 택시운전원의 연평균 임금수준은 약 2,502만 8,270원으로, 이를 월평균으로 단순 환산하면 약 209만원 수준이에요.
이 수치는 법에서 정한 최저 보장액인 200만원대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수준이에요. 다시 말해 상당수 법인택시 기사들이 법정 최저 보장 월급 수준에 머물러 있고, 이를 크게 웃도는 추가 수입을 얻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수치예요.
물론 이 평균값은 지역, 근무 시간, 사납금 초과 수입 여부에 따라 개인차가 클 수 있어요. 장시간 근무하거나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운행하는 기사라면 평균보다 높은 수입을 올릴 수도 있어요.
버스기사와의 소득 비교
같은 운수직 종사자인 서울 시내버스 기사와 비교하면 격차가 두드러져요. 2026년 현재 서울 시내버스 기사의 평균 연봉은 6,200만 원대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월급으로 환산하면 500만원을 웃도는 수준이에요. 반면 법인택시 기사의 평균 소득은 220만원대로, 약 3배 가까운 차이가 나는 셈이에요.
- 시내버스 기사 – 준공영제 아래 안정적인 고정급 체계를 갖추고 있고, 연봉 6,200만 원대 수준이에요.
- 법인택시 기사 – 사납금 폐지 이후 월급제로 전환됐지만, 실질 평균 소득은 220만원대에 그쳐요.
이런 소득 격차는 택시업계에서 젊은 인력이 유입되지 않고 고령화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혀요. 실제로 개인택시 기사 2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일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이라, 낮은 소득 수준이 업계 전체의 인력난과도 연결돼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전국 확대 현황과 유예
월급제는 애초에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었지만, 전국 확대 시행은 2028년 8월까지 재차 유예된 상태예요. 지방 택시업계의 경영 여건이나 준비 상황을 고려해 시행 시기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거예요.
이 때문에 현재는 지역별로 월급제 적용 여부가 다른 상황이에요. 서울처럼 이미 시행 중인 지역이 있는가 하면, 아직 기존 사납금 제도나 다른 방식의 수입 구조를 유지하는 지역도 있어서, 같은 법인택시 기사라도 근무 지역에 따라 수입 구조가 다를 수 있어요.
법인택시 기사 월급은 제도상으로는 200만원 이상을 보장받도록 설계돼 있지만, 실제 평균은 220만원대에 머물러 있어 시내버스 기사 등 다른 운수직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에요. 전국 확대도 2028년까지 유예된 상태라, 지역별 제도 차이를 확인해보는 것도 필요해요.